/사진=SBS |
지난 11일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천지훈(남궁민)이 JQ에 복수를 성공하는 권선징악 엔딩이 그려졌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의 마음이 개운하지는 않았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2년 연속 연기대상에 빛나는 남궁민의 차기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남궁민의 완벽한 연기에 김지은과의 호흡이 더해지며 '천원짜리 변호사'는 8회에 최고시청률 15%를 기록했다.
잘나가던 '천원짜리 변호사'는 9회부터는 문제가 생겼다. 당초 알려졌던 14부작이 아닌 12부작으로 편성을 변경해 조기 종영을 결정한 것이다. 제작진은 스피드한 전개와 완성도 높은 결말을 위해서였다고 말했지만 다소 의아한 선택이었다.
또한 '천원짜리 변호사'는 9회부터 12회까지 4주 연속 주 1회 편성에 나섰다. 금토드라마가 토요드라마가 된 것이다. 시청률 역시 꾸준히 하락했다. 여기에 제작사와 작가의 갈등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천원짜리 변호사'가 기세를 타지 못하고 아쉽게 마무리된 가운데 배턴은 '소방서 옆 경찰서'에게 넘어갔다.
6년 만에 SBS에 돌아온 김래원과 손호준, 공승연이 의기투합하며 '검법남녀'를 집필했던 민지은 작가가 대본을 썼다.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은 "대본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2022년 최고의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아직 첫 방송이 시작하기도 전이지만 "시즌2도 준비하고 있다. 시리즈 물로 계속 보고 싶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시즌제 계획도 밝혔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오늘의 웹툰'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SBS 금토드라마를 완벽하게 구해줬지만 개운하지 않은 뒷맛을 남기며 퇴장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