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
황선우는 29일 오후 경상북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치러진 KB금융 코리아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고, 국제수영연맹 기준기록도 통과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정 지었다. 이호준(대구광역시청)도 2위에 올라 티켓을 따냈다.
황선우는 1분45초36, 이호준은 1분45초70으로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국제수영연맹 규정에 따르면 기준기록(1분47초06)보다 빠른 선수는 국가별 최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로써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종목에서 두 명이 출전하게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두 선수는 올해 들어 유일하게 1분45초대를 기록한 선수다. 현시점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세계랭킹 1, 2위에 올랐다.
3위로 들어온 김우민(강원도청)도 1분46초10으로 기준기록보다 빨랐다. 하지만 상위 2명만 출전 가능한 국제연맹 규정에 따라 기존에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자유형 800m, 자유형 1500m과 30일)남자 자유형 400m 결승 결과에 따라 세 번째 개인 종목 출전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한국 수영 역사상 국제수영연맹의 기준기록을 3명 이상 통과한 건 2015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파견대상자 선발대회로 치러진 제87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접영 200m에 출전한 박진영(은퇴), 박수진(경북도청), 안세현(울산광역시청)까지 동시에 국제연맹의 기준기록 통과자가 3명 배출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남자 수영에 한해, 접영 200m에서 김민섭(독도스포츠단)과 문승우(전주시청)가 같이 국제연맹 기록을 통과해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 세부종목에 두 명이 나란히 출전한 적 있다. 하지만 자유형 종목에서 두 명이 나란히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 /사진=뉴시스 제공 |
이호준은 지난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수립한 개인 최고기록(1분46초99)를 5개월 만에 1초29 앞당겼다. 경기 후 이호준은 "우선 자력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 건 처음이라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 지난 해 1분46초대 선수로 마무리하면서 올해는 45초대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 목표가 생각보다 빨리 달성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까지 더 자신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과 함께 아시안게임 특별 전략 육성 선수단으로 호주 국외훈련을 다녀온 양재훈(강원도청)은 1분48초10를 기록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단체전 전용 영자'로 세계수영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계영 800m 출전이 유력해졌다.
한편 남자 자유형 50m는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22초31으로 우승, 여자부는 정소은(울산광역시청)이 25초42로 접영 50m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접영 100m는 김영범(강원체고)이 52초63로 7개월 만에 개인최고기록을 0.6초 단축하며 생애 첫 태극마크에 가까워졌고, 여자 접영 100m는 김서영(경북도청)이 58초48로 개인혼영 2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자유형 200m는 지난 27일 자유형 100m에서 한국기록을 새로 쓴 허연경(방산고)가 1분59초90으로 유일하게 2분 안에 들어오면서 가장 빨랐다.
이로써 지금까지 제20회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김우민(남자 자유형 800m, 자유형 1500m), 이주호(남자 배영 200m), 이은지(여자 배영 100m), 황선우(남자 자유형100m, 자유형 200m), 김서영(여자 개인혼영 200m), 백인철(남자 접영 50m), 이호준(자유형 200m)까지 총 7명이다.
이호준.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