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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강하늘(왼쪽), 정소민 /사진=김창현 기자 chmt@mt.co.kr |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30일'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남대중 감독과 배우 강하늘, 정소민이 참석했다.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로, 가을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이날 남 감독은 강하늘과 정소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연기력이 너무 훌륭한 배우이기도 하고 (두 사람이) 전작을 함께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케미스트리가 좋았다"며 "강하늘은 우리나라에서 멋있음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라고 추켜세웠다.
남 감독은 정소민에 대해 "영화 '기방도령'을 함께했기 때문에 서로 편안하고 익숙했다. 사적인 자리에서 재미있는 면이 많은 사람이며, 센스도 좋은 배우라 명랑만화 주인공 같은 매력을 표현해보고 싶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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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중 감독 /사진=김창현 기자 chmt@mt.co.kr |
강하늘은 "지성과 외모는 잘 모르겠지만 누구나 지질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이 많이 보여지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시나리오를 쭉 읽고는 예전에 겪었던 연인과 관계도 생각이 나고, 우리 부모님은 어땠을까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지질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스물', '청년경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때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커졌다"고 남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정소민 역시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면서 "뭔가를 욕심부리지 않고 열심히 연기하면 재미있게 잘 흘러갈 수밖에 없는 대본이라 연기하는 배우로서도 기대가 컸다"고 동의했다.
강하늘은 또 "정소민과 함께해 걱정할 게 전혀 없었다"며 "어떤 분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될까 싶었는데 정소민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건 됐다' 싶더라. 편하게 찍을 수 있겠다 싶어서 좋았고, 크게 대화하지 않아도 이것저것 해보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정소민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소민을) 오랜만에 봤는데 그때랑 똑같더라. 우리가 어떻게 나이를 안 먹은 것처럼 똑같나 싶었다. '스물'을 다시 봤는데 저는 변했다. 그때와 다르게 변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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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강하늘 /사진=김창현 기자 chmt@m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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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소민 /사진=김창현 기자 chmt@mt.co.kr |
두 사람의 편안한 연기 호흡은 현장과 결과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남 감독은 "두 사람의 싱크로율이 100만%다"며 "시나리오를 쓸 때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현장에서 만들어 나가더라.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더 재미있게 나올 수 있었다"고 강하늘, 정소민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칭찬했다.
남 감독은 강하늘과 정소민이 만들어낸 '선'과 '색'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두 사람이) 너무 친해서 '기억상실' 소재가 잘 표현되지 않을까 봐 우려하기도 했지만 저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따뜻한 영화인 만큼 배우들과 촬영장에서 친구나 형, 동생처럼 지내려고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눴던 과정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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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강하늘(왼쪽), 정소민 /사진=김창현 기자 chmt@mt.co.kr |
이에 남 감독은 "망가져서 우스꽝스럽다는 건 아니고 다양한 안면 연기를 선보여서 두 사람이 서로를 킹받게 하는 연기 배틀을 펼쳤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30일'은 오는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