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MVP도 제친' 전 한화 외인, 끝내 방출... ML도 아쉬워했다 "선구안 참 좋았는데"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1.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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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터크먼.
메이저리그(ML)에 복귀해서도 인정받던 마이크 터크먼(34)이 끝내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방출됐다. 한화 이글스를 떠난 지 딱 2년 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30개 구단으로부터 논텐더(Non-tender·조건 없는 방출) 된 62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구단들은 1월 10일까지 해당 선수들과 연봉 조정을 통해 내년 시즌 계약을 확정해야 했다. 연봉 조정할 생각조차 없다면 그대로 풀어줘야 했다. 이들은 그렇게 FA가 됐다.

그 가운데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터크먼이다. 터크먼은 2022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해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그는 144경기 전 경기를 중견수로 출전하면서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 88득점 19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430, OPS 0.796으로 리그 수위급 활약을 펼쳤다. 한화에서 모처럼 나온 아프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 타자였다. 하지만 파괴력이 아쉽다는 판단하에 재계약을 포기했었다.

이후 터크먼은 고향 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코디 벨린저의 백업으로 나오면서 108경기 타율 0.252, 8홈런 48타점, OPS 0.739로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컵스 2년 차인 올해도 109경기 타율 0.248(298타수 74안타) 7홈런 29타점 50득점, OPS 0.723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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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마이크 터크먼. /AFPBBNews=뉴스1


올해 초만 해도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 벨린저를 제치고 존재감을 인정받았었다. 올해 5월 MLB.com은 "다수의 선수가 소속 구단의 예상치 못한 타격 스타로 떠올랐다"며 "터크먼은 컵스 하위 타순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강력한 출루 능력(볼넷률 14.1%, 출루율 0.373)으로 깊은 인상을 주면서 타순을 끌어올렸다. 터크먼은 벨린저에 wRC+(조정 득점 생산력)에서 131 대 125로 근소한 우위로 제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 터크먼이었으나, 다른 외야수들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스즈키 세이야가 132경기 타율 0.283(512타수 145안타) 21홈런 73타점 OPS 0.848, 벨린저가 130경기 타율 0.266(516타수 137안타) 18홈런 78타점 OPS 0.751, 이안 햅이 153경기 타율 0.243(569타수 138안타) 25홈런 86타점 OPS 0.782를 마크했다.

하지만 여전히 출루 능력은 살아있었기에 매력적인 매물이었다. MLB.com은 FA로 관심을 끌고 있는 논텐더 선수 8명 중 하나로 터크먼을 꼽으며 아쉬워했다. 그 이유로 "터크먼의 선구안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컵스에서 0.360의 출루율을 기록하면서 도움됐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제공하지 못했다. 컵스 또한 벨린저, 햅, 스즈키, 크로우-암스트롱이 있기에 외야 옵션이 부족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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