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 다이노스는 28일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년 계약(1+1)이며 계약조건은 2025년 총액 15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2026년 총액 170만 달러(보장 13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이다.
총액 최대 규모는 320만 달러(약 44억 6400만원)이고 2025시즌 종료 시 구단이 계약 연장에 대한 팀 옵션을 갖고 있다. 만약 내년 시즌 대활약을 펼친다고 해도 NC는 한 해 더 데이비슨을 잡을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데이비슨은 꾸준히 재결합을 언급했다. 시즌 종료 후 출국 당시 구단을 통해 "계속해서 다이노스 팬 분들과 좋은 기억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했던 그는 최근 '2024 타운홀 미팅'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데이비슨은 "내년에도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고,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맷 데이비슨이 28일 NC와 재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데이비슨은 "NC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창원의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비시즌 기간 준비 잘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을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 새로운 감독님과 만날 수 있어 기대되고 이호준 감독님을 도와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에 입단한 데이비슨은 팀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이 있는 타자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두 번이나 20홈런을 기록한 파워는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NPB 히로시마 소속으로 일본 투수들의 이중키킹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 때문에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엄청난 활약을 통해 한 시즌 내내 NC의 중심타선을 지켰다. 그는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6,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출루율 0.370, 장타율 0.633, OPS(출루율+장타율) 1.003을 기록했다. 홈런은 KBO리그 1위, 타점 2위, 장타율 2위이다. 홈런 1위는 NC 소속으로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의 기록이다.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특히 팬 서비스도 발군이었다. 시즌 막판 데이비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팬들 여러분께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며 자신이 입고 뛰었던 유니폼과 모자, 야구배트, 스파이크, 배팅장갑 등을 팬들에게 선물로 내걸었다. 당시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한 시즌 동안 NC 팬들이 열성 넘치는 응원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말미에 경기에 실제로 사용한 장비를 친필사인을 해서 나눠드리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있어 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데이비슨은 출퇴근길 팬들의 사진과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한다. 그는 "야구선수를 하면서 이렇게 영광의 순간도 있지만, 언젠가는 이 영광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알아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며 "지금 팬들이 사랑을 줄 때 최대한 많이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C 맷 데이비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벤트를 알리고 있다. /사진=맷 데이비슨 인스타그램 갈무리 |
NC 맷 데이비슨(왼쪽)이 출근길 어린이 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