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소시에다드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
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한국시각)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월드 베스트11'의 각 포지션별(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골키퍼) 후보들과 남녀 최우수 선수, 골키퍼, 감독상 등이 공개됐다.
월드 베스트11의 미드필더 후보 총 22명 뽑힌 가운데 쿠보가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다른 포지션을 포함해도 아시아 선수는 쿠보가 유일하다.
한국 주축 유럽파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이 다 뽑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주축 공격수로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팀 최다인 17골(10도움)을 올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활약이었지만 토트넘이 5위에 그친 탓에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김민재도 지난 시즌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전반기에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에 밀려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FIFA 월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들. /사진=FIFA 공식 SNS |
쿠보는 지난 시즌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7골5도움을 올리며 소시에다드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맹활약하며 한때 득점 부문 2위까지 오르며 주목 받았지만 시즌 하반기 활약이 아쉬웠다. 특히 올해에는 시즌 최종전이 끝난 5월까지 반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단 1골에 그쳤다.
쿠보는 지난 여름 리버풀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소시에다드에 잔류했다. 쿠보의 바이아웃은 6000만 유로(약 8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이 6500만 유로(약 956억원)를 투자한다는 복수 매체의 보도가 있었지만 실제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쿠보는 "빅클럽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 욕심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쿠보는 지난 8월 감바 오사카와 친선전 후 기자회견에서 '빅클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 "난 빅클럽에서 뛰고 싶어서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에 갔다.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도 레알 마드리드로 간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리버풀에서 뛰는 엔도 와타루나 바이에른 뮌헨의 이토 히로키도 이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바로 결정하고 빅클럽에 간 것이다. 선수가 빅클럽에서 뛰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보 타케후사의 모습. /AFPBBNews=뉴스1 |
뿐만 아니라 28일 UEFA 유로파리그(UEL) 아약스 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UEFA는 "쿠보는 '메시처럼' 골을 넣고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수비수 4명에 둘러쌓인 쿠보는 마라도나와 같은 골을 넣었다"고 극찬했다.
일본 '코코카라'는 이날 쿠보의 월드 베스트11 소식을 전하며 "쿠보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버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그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도 일본 슈퍼스타의 활약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