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AFPBBNews=뉴스1 |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서널스에서 단장을 역임한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30일(한국시간)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보든은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번 겨울 FA 최대어인 후안 소토(26)와 코빈 번스(30) 등에 대해 얘기하며 김하성의 행보에 대해서도 전망을 했다. 여기서 애틀랜타의 이야기가 나왔다.
한 독자는 '과연 김하성은 누가 영입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보든은 "김하성은 아마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하거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재계약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에게 적합한 팀(Potential fits)으로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3팀을 언급했고 뒤이어 CBS스포츠 또한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물론이고 애틀랜타의 이름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새로운 야구 부문 운영 사장이자 팀의 레전드 버스터 포지는 앞서 "유격수를 구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피츠제럴드가 지난 시즌 유격수로 정말 잘했지만, 그는 다른 포지션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2루수로 뛰는 게 더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유격수 영입에 진심한 상황이다.
지난해 김하성이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됐을 때부터 샌프란시스코는 관심을 나타낸 구단이었다. 더불어 김하성의 빅리그 적응에 큰 힘을 쓴 밥 멜빈(63)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 이정후(26)가 있다는 점도 그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다.
미국 매체 어라운드 포그혼은 지난 13일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할까'가 아니라 '언제 계약하느냐의 문제처럼 느껴진다"며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오프시즌 맷 채프먼과 샌프란시스코 사이에 명백히 드러난 것처럼 운명적인 느낌이 있다"고 언급했다.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퀄리파잉오퍼(QO)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단기적으로 김하성을 붙잡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그와 동행하는 것엔 여전히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다. 적응이 필요없다는 점도 김하성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애틀랜타 올랜도 아르시아.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후 4시즌 동안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17실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의 성적을 거뒀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일 정도로 수비 능력엔 의심의 여지가 없고 타격에서도 일발 장타는 물론이고 뛰어난 선구안과 투수들과 내야진을 뒤흔들 수 있는 빠른 발을 갖춰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팀으로 올해 2위를 차지했고 NL 와일드카드에서 2위에 올라 가을야구에 나섰는데 샌디에이고에 2연패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다른 두 팀에 비해 남는 것에 비해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와 같은 NL 서부지구 팀이라는 점은 기후와 시차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큰 요인이다. 반면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애틀랜타에서 생활은 김하성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프로는 돈과 직결된다. 과연 누가 더 김하성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설지, 김하성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는 결국 돈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그의 에이전트가 구단들에겐 '악마'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이기에 더욱 돈에 좌우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다.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