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노장과 22억 FA 계약' KIA 선택 틀리지 않았다, 최고령 GG 수상 '새 역사'로 피날레 장식할까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2.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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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왼쪽)가 2024 한국시리즈 우승 후 이범호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노장 최형우(41)가 최고령 KBO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오후 5시 10분부터 서울특별시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2024시즌 각 포지션의 최고 선수를 뽑는 시상식에선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까지 총 10개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유독 격전지가 많은 올해, 눈길을 끄는 곳은 지명타자 포지션이다. 최형우, 김재환(36·두산 베어스), 강백호(25·KT 위즈) 등 총 3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다수의 공격지표에서 앞서는 건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3(474타수 134안타) 29홈런 92타점 78득점 1도루, 출루율 0.368 장타율 0.525를 기록했다. 후보 중 홈런, 출루율, 장타율 면에서 앞서며 wRC+(조정 득점 생산력)도 132.7로 단연 1위다.


꼴찌부터 가을야구까지, KT의 마법 같은 시즌을 견인한 강백호의 성적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 강백호는 144경기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6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을 마크했다. 후보 중에서는 타율, 안타, 득점에서 앞선다. 공격력이 최우선시되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두드러진 타격 지표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포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전 경기에 출장한 것은 투표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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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임팩트 면에서는 최형우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 최형우는 만 41세의 많은 나이에도 116경기 타율 0.280(425타수 119안타) 22홈런 109타점 67득점 1도루, 출루율 0.361 장타율 0.499, wRC+ 119.7을 찍으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KIA의 시즌 전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KIA는 올해 1월 최형우와 계약 기간 1+1년에 총 22억 원(연봉 20억 원, 옵션 2억 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맺었다. 1년, 1년이 다른 나이에 수십억의 계약은 다소 모험으로 여겨졌으나, 특유의 자기 관리와 KBO 통산 타점 1위다운 클러치 능력으로 109타점(리그 공동 7위)을 쓸어 담았다.

득점권 타율 0.331은 경쟁자인 김재환(0.259), 강백호(0.280)와 비교해도 단연 눈에 띄는 수치다. 시즌 중 부상으로 인해 누적 기록이 다소 아쉽지만, 오히려 적은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20홈런-100타점 시즌을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 피날레를 KBO 새 역사로 장식할 수 있을까. 만약 최형우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2020시즌 이후 4년 만으로 역대 8명만 해낸 7회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한 최형우는 12월 13일 기준 만 40세 11개월 27일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만 40세 5개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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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오른쪽)가 지난 1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계약을 체결한 뒤 심재학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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