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9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면서 "토트넘이 리버풀을 이기고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리그컵 준결승에 올랐다. 4강에선 리버풀을 만난다. 앞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난적들을 꺾었으나, 리버풀은 차원이 다른 상대다. 올 시즌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다. 13승3무1패(승점 42)로 2위 아스널(승점 36)보다 한 경기 덜 치렀는데도 압도적인 성적을 과시 중이다.
토트넘도 지난 23일 홈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3-6 대패' 굴욕이었다. 그런 리버풀을 꺾고 리그컵 결승에 진출하는 건 엄청난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 매체도 "토트넘이 리버풀에 3-6으로 패한 것을 생각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인정했다.
리그컵 준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토트넘은 내달 9일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2차전은 내년 2월 5일 리버풀 홈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지난 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뷔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은 놓쳤으나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는 등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도 올해 여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도미닉 솔란케, 아치 그레이를 영입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벼랑 끝에 몰렸다. 올 시즌 7승2무9패(승점 23)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1무4패를 기록할 만큼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도 3승2무1패(승점 11) 9위에 위치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질 위기에 몰렸다.
선수들을 격려하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
매체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도 "토트넘이 리그에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지 않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수많은 감독을 선임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낸 사령탑은 단 한 명도 없다. 토트넘은 2019년 조세 무리뉴 감독(현 페네르바체)를 선임 이후 5년간 6명의 사령탑을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