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베트남의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상대가 정해졌다. '동남아 강호' 태국이다. 태국은 30일(한국시간) 태국 방콩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2차전 필리핀과 맞대결에서 연장 끝에 3-1로 이겼다.
이로써 태국은 1차전 1-2 패배를 극복하고, 최종합계 4-3으로 결승에 올랐다. '김상식호' 베트남은 준결승에서 싱가포르를 만나 최종 합계 5-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베트남과 태국은 먼저 내년 1월 2일 베트남 비엣트리에서 1차전을 치른다. 5일에는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갖는다.
베트남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08년,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8년은 박항서 감독이 이뤄낸 우승이다. 박항서 감독은 미쓰비시컵 우승을 발판 삼아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올라섰다. 이후 베트남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사상 첫 승리 등을 이끌었다. 김상식 감독이 그 뒤를 이을 수 있다.
베트남 현지도 큰 기대를 걸었다. 베트남플러스는 "베트남이 싱가포르를 합계 5-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면서 "이는 베트남 축구연맹과 김상식 감독이 언급한 목표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임하는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
준결승에서 상대했던 싱가포르의 오구라 쓰토무 감독은 "베트남이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면서 "베트남은 좋은 선수들을 갖췄고, 훌륭한 전술을 썼다고 칭찬했다.
다만 베트남이 결승에서 만나는 태국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회 통산 최다 7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3연패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도 지난 해 대회 결승에서 태국을 넘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