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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차준환. /사진=뉴스1 |
대한체육회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 평가위원회를 열었다. 차준환, 원윤종은 비공개 면접을 봤다.
IOC 선수위원은 선수로서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포츠 외교관'으로 불린다. IOC 위원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내년 1∼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간에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평가위원회는 후보자들의 경력과 소양, 외국어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27일 선수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한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차준환은 "해외에서 오래 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늘었다"며 "전 세계 선수들과 교류하면서 함께 많은 작업을 했다. 특히 나는 현역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 함께 뛰고 호흡하고 있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더 용이할 것"이라고 외국어, 선수들과 소통 능력을 자신했다.
어린 나이와 행정 경험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각오다. 차준환은 "경쟁 후보(원윤종)보다 행정 경험이 부족할 수 있겠지만 난 5년 전 2024 강원 유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에서 연설한 기억이 있다"며 "당시 (한국 스포츠) 미래를 위해 연설을 했고, 결국 유치에 성공했는데 그런 경험이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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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 /사진=뉴스1 |
차준환에 대해서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나도 팬이다. 그러나 면접에선 내 비전을 확실히 전할 것"이라며 "나는 봅슬레이 외에도 여러 종목의 선수들에게 인지도가 있다. 이미 IBSF 선수위원을 하면서 선수들을 대변한 경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차준환보다)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외를 막론하고 올림픽에 나섰던 선수들이 은퇴 후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현재 IOC에서 은퇴 선수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 내가 위원이 된다면 그 부분을 더 확장하려 한다. 특히 국내 선수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담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