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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가인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시민덕희'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오는 24일 개봉. 2024.01.11 /사진=김창현 |
배우 한가인이 과거 세 번 유산했던 사연을 공개한 후, 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조금은 잠재워지는 모양새다.
27일 한가인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의 최신 영상 '여배우 한가인이 20년동안 모은 명품 신발은 뭐가 있을까? (뽕뽑은템, 후회하는템)'에는 '유퀴즈' 한가인 편의 시청자들이 다수 댓글을 다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언니 지금처럼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 맘껏하면서 유튜브 올려주세요~! 언니 늘 응원해요", "자기 자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능력있는 한 그에 맞게 최대한 노력하는 게 엄마인 건데 모두의 미래가 같은 건 아닌데 다 아는 듯 말하며 상처주는 사람들이 있어 이런 상황이 생겨서 참 사람 마음 다르다 싶어요", "유퀴즈 잘 봤어요. 응원해요" 등 한가인을 응원하는 반응이 많이 보였다.
반면 "그냥 조용히 살지 이미지 나락으로", "유튜브 시작할 때 이런 논란에 스트레스 받을거였으면 시작도 하지 마셔. 이런 걸 잘 넘길 수 있어야 유튜버임", "그냥 신비주의로 계셔줬으면 좋았겠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가인은 2005년 배우 연정훈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가인은 최근 이수지가 패러디한 '대치맘'의 대표 유형으로 지목되면서 대중에게 '애들 사교육에 유난 떠는 엄마'로 낙인찍혔다. 특히 한가인은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녀 라이딩 영상을 올린 바 있어 이 영상을 영구 비공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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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
그러나 한가인이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자신의 유산 사실을 고백해 많은 시청자가 그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게 됐다.
'유퀴즈'에서 한가인은 "(연정훈과) 결혼하고 엄마가 될 생각에 기뻤는데 임신 8주쯤 유산이 됐다. 힘들었지만 괜찮았다. 같은 해 겨울에 또 임신이 됐는데 같은 주수에 또 유산을 했다"라며 "한 해에 유산을 세 번 하니 정말 무너지더라. 그때 남편과 둘이 엄청 힘들었다. (연정훈에게) '나는 아이를 못 낳아줄 것 같다. 이제는 안 될 것 같다'고 했더니 남편이 '둘이 즐겁게 살자'고 하더라. 그러다가 시험관 시술을 했는데 첫째 아이가 잘 태어났다"고 털어놨다.
한가인은 "저는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마흔 넘어서야 알았다. 어릴 때 경험해 본 것이 없어서 그렇다"며 "우리 아이들은 여러 경험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빨리 캐치했으면 좋겠다"고 자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자유부인이 되고 싶다"면서도 "아이들이 저를 떠나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잘 해내고 싶다. 남편도 지금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 그도 독립을 하고 자녀들도 독립을 해서 저의 삶을 꾸려 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공교롭게 한가인의 '유퀴즈' 녹화 분량이 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생길 때 공개되면서, 대중도 한가인이 그토록 아이들에게 애정을 쏟아냈던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