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용→강현무→홍성민' 포항 단신 GK 계보 이어받는다! 'U-20 아시안컵 거미손'... 구단도 큰 기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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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에 '단신 골키퍼' 계보를 이어받을 특급 유망주가 등장했다.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184cm' 홍성민(19·포항스틸러스)이 주인공이다.

포항은 리그 정상급 단신 골키퍼를 여럿 배출했다. 레전드 골키퍼 신화용(42)이 포항 유스로 성장해 프로에 입성, 2004년부터 2016년까지 포항의 골문을 책임졌다. 또 다른 포항 유스 출신 강현무(30·FC서울)도 2014년부터 포항에서 뛰며 좋은 골키퍼 평가를 받았다. 강현무는 군복무를 거쳐 지난 해 여름 서울로 이적했고, 서울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신화용의 신장은 183cm, 강현무는 185cm다. 골키퍼로선 작은 신장이지만, 동물적인 반사신경, 정확한 판단력으로 자신의 약점을 지워냈다.


먼 미래의 일이 될 수 있겠지만, 포항의 '특급 유망주' 홍성민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홍성민은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선방쇼를 펼쳤기 때문. 이창원(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대회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홍성민의 활약은 빛났다. 특히 홍성민은 대회 8강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에서 2개의 선방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대회는 4강에 진출해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티켓을 잡을 수 있다. 홍성민의 선방쇼 덕분에 한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포항 구단 내에서 홍성민은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성민은 지난 해 포항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포항 구단 역사상 골키퍼와 준프로 계약을 맺은 것은 홍성민이 처음이다. 당시 포항 구단은 "홍성민의 장점은 순발력과 민첩성"이라며 "양발을 활용한 빌드업이 능하고, 리딩 능력도 우수하다. 포항에서 기대를 받는 골키퍼 유망주"라고 소개했다.


지난 2022년 포철고에 입단한 홍성민은 일찍이 능력을 인정받아 1학년 때부터 많은 경기에 나섰다. 2학년 때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후기리그 우승을 이끈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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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배슬기(40) 포항 스카우트는 27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저는 홍성민의 고등학교 시절만 지켜봤지만,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다. 다른 골키퍼보다 신장이 작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무척이나 열심히 훈련을 소화한다"면서 "공을 막는 능력이 엄청 빠르고, 리딩과 발밑 능력도 괜찮다. 미래에 포항을 이끌어갈 인재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U-20 아시안컵에서 활약을 보니 확실히 선방 능력이 더 안정적으로 발전했다. 엄청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한데 프로 경기를 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꾸준히 성실하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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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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