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SG 박종훈이 27일 한화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 랜더스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0-5로 패했지만 이날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
결과 자체보다 더 값진 것은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였다. 특히나 선발 경쟁에 나서고 있는 박종훈(34)과 정동윤(28)의 무실점 쾌투가 빛났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선발로 복귀할 예정인 문승원은 구시가와 구장에 남아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총 46구를 던졌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체크했다.
만족스러운 투구를 펼쳤다. 이승호 코치는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와 제구가 모두 안정적이었다. 변화구를 중점적으로 체크했는데 체인지업과 커브의 각도가 날카로웠고, 타자 반응도 잘 유도해냈다"며 "타석에 직접 서본 김성현, 최정 모두 각도가 좋게 느꼈다고 한다. 몸 상태 체크는 이미 끝났고 앞으로 구속과 컨디션을 끌어올려 3월 4일에 등판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승원이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기에 이날 경기가 더 중요했다.
![]() |
SSG의 2번째 투수로 나서 투구하고 있는 정동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하재훈(우익수)-박지환(3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1회말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최인호에게 2루타를 내주고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실점 없이 깔끔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위기는 있었다. 1사에서 3루수 박지환의 실책이 나왔고 임종찬에게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이원석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엔 심우준, 최인호,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 2루수 땅볼, 1루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4회부터는 정동윤이 공을 넘겨받았다. 피안타를 하나만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로 기분 좋게 경기를 투구를 마무리했다. 4회 2사에서 제구가 되지 않아 김태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으나 임종찬을 꼼짝 얼어붙게 만드는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다.
5회엔 2사에서 심우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지워냈다.
![]() |
오태곤(오른쪽)이 9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타선에서는 든든한 득점 지원으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부터 정준재와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안타를 신고했고 3회 첫 득점을 뽑아냈다. 볼넷으로 출루한 박지환이 조형우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최지훈에 땅볼 타구 때 홈을 밟았다.
4회엔 에레디아의 안타와 상대 실책,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1점, 하재훈의 안타에 이은 박지환의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엔 3점을 냈다. 최지훈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대타 오태곤의 우전 안타와 한유섬,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이후 불펜진의 호투로 승부를 기울었고 9회초 오태곤이 이날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호쾌한 좌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
승리 후 기뻐하는 SSG 랜더스 선수들. /사진=SSG 랜더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