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홈런왕도 놀랐다' 5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 선발, '20SV→4선발 예약' 준비는 끝났다 [오키나와 현장]

고친다(오키나와)=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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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투수 문승원. /사진=SSG 랜더스 제공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돌고 돌아 드디어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문승원(36·SSG 랜더스)이 5년 만에 선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장 익숙했던 자리에서 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승원은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에 나서 총 46구를 투구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캠프 때에 이은 2번째 라이브피칭으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점검했다.

당시 20구를 던졌으나 이번엔 2배 이상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스프링캠프가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최종 점검만 마치면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본격적으로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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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왼쪽)이 지난해 SSG의 마무리로 세이브를 올린 뒤 포수 이지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2년 입단한 뒤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2017년 이후엔 4시즌 연속 선발로 뛰며 140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31승을 챙겼다.


2021시즌이 아쉬웠다. 9경기에서 50⅓이닝 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6으로 호투를 펼치던 중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마감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구단은 문승원을 향한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시즌을 마친 뒤 5년 총액 55억원(연봉 47억원, 옵션 8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익숙지 않은 제도였지만 SSG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음에도 문승원의 성공적인 재기를 의심치 않았다.

2022년 24⅔이닝 소화에 그쳤던 문승원은 2023년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다소 아쉬운 면을 보였고 지난해 마무리로 변신해 62경기에서 60이닝 6승 1패 20세이브 6홀드 ERA 4.50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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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 /사진=SSG 랜더스 제공
다만 시즌 막판 조병현이라는 걸출한 마무리를 발굴했고 김민까지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문승원의 역할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달 19일 한 발 앞서 미국으로 떠나면서 선발진 구상에 대해 "(김)광현이와 앤더슨, 화이트, 그리고 (문)승원이가 선발로 돌아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승원이도 경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거친 문승원은 코칭스태프의 눈을 만족시키고 있다. 투구를 지켜본 이승호 코치는 "오늘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와 제구가 모두 안정적이었다. 변화구를 중점적으로 체크했는데 체인지업과 커브의 각도가 날카로웠고, 타자 반응도 잘 유도해냈다"며 "타석에 직접 서본 김성현, 최정도 각도가 좋게 느꼈다고 한다. 몸 상태 체크는 이미 끝났고 앞으로 구속과 컨디션을 끌어올려 3월 4일(KIA전)에 등판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승원 또한 자신감이 넘친다.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오늘 스트라이크존에 많은 공을 던지려고 했고, 생각한대로 제구가 잘 돼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5년 만에 선발 복귀를 준비하는 만큼 당장의 결과보다는 차근히 자신만의 스텝을 밟아가고 있다. "플로리다부터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거 같고 지난해는 불펜 준비를 했지만 올해는 선발 빌드업을 위해 투구수를 많이 가져가고 있다"는 문승원은 "또 변화구의 제구도 많이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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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후 미소를 짓고 있는 문승원.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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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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