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하지 않은 사람과 건강한 만남이 가능한 걸까.
가수 겸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 보이 그룹 빅뱅 출신 탑(T.O.P, 본명 최승현)과 공개 열애를 선언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건강하게 만나겠다'는 나나의 다짐이 무색하게도 마약 전과가 있는 탑과의 만남에 애꿎은 팬심만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나는 탑의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TOP SPOT - 다중관점 (ANOTHER DIMENSION)'의 타이틀곡 '완전미쳤어! (Studio54)'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촬영을 계기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후 급격히 가까워졌고, 지난 6월경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2일 나나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많이 당황했지. 나도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예쁘고 건강하게 만나겠습니다"라며 팬들을 향해 열애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축하받아야 할 열애 소식에도 대중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냉랭하다. 바로 탑의 과거 전력 때문이다.
앞서 탑은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후 탑은 개인 SNS를 통해 돌연 연예계 은퇴 의사를 시사했고, 몸담았던 빅뱅에서도 탈퇴했다. 하지만 그는 대중과의 약속을 뒤집고 2024년 12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연예계 복귀에 나서며 거센 비판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때문에 대중은 대마초를 흡연한 마약 사범 전력이 있는 탑과 교제하면서 "건강하게 만나겠습니다"라고 표현한 나나의 워딩을 매섭게 지적하고 있다. 애초에 범법 행위로 논란을 빚은 '건강하지 않은 사람'과의 열애에 '건강'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자 기만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마약 사범과 건강하게 만난다니 황당하다", "끼리끼리 만나는 거다", 심지어 "방생 금지"라는 조롱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당하게 사랑을 택하며 공개 열애를 시작했지만, 돌아온 것은 처참하게 식어버린 대중의 눈초리뿐이다. 팬들의 실망감을 뒤로한 채 외친 나나의 '건강한 만남' 약속이 대중에게는 그저 공허한 메아리로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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