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사진=스타뉴스 |
그룹 빅뱅의 탑이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 13일 발표한 빅뱅의 신곡 '꽃길'이 이유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그가 신곡 발표에 참여한 게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가 복무 중인 용산구청은 지난 14일 탑이 겸직금지 규정을 위반하고 영리 활동을 한 것인지 병무청에 확인 요청을 했다. 19일 현재 온라인상에는 탑을 비난하는 수많은 의견들 그리고 그를 옹호하는 또 다른 수많은 의견들로 갑론을박이다.
'꽃길'은 발표 이후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 중인데 탑만 가시밭길이다.
일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해명은 이렇다. "'꽃길'은 지난 2016년 발매한 'MADE' 앨범 제작 당시 멤버들이 군입대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으로, 멤버들의 진솔한 마음을 녹여낸 곡이다."
이 같은 내용은 '꽃길'의 발매 직후부터 알려졌던 것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군공백기에 대비 군입대 전 녹음했던 곡들을 군복무 중 공개하곤 한다. 문제된 적은 없다. 심지어 '꽃길'에 참여한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 역시 13일 음원 발매 당시 신분은 현역 군인이었다. 문제가 될 것이었다면 탑뿐만 아니라 다른 군복무 멤버들 역시 문제가 되고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데 유독 칼날은 탑에게만 향해 있다.
탑을 향한 이 같은 냉정한 시선은 그의 군입대 후 행보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해 2월 의경으로 현역 입대했다. 하지만 이후 가수 연습생 한모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돼 지난 1월 26일부터 용산구청에 출근하고 있다.
일련의 범법행위는 충분히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행동이나 활동까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탑도 달라져야 한다. 대중과 동떨어진 스타는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그룹 지드래곤이 왜 똥을 싸도 박수 받는다고 하겠는가. 예술성도 높이 평가 받지만 지드래곤은 대중친화적 아티스트다. 벌써부터 온라인상에는 지드래곤이 훈련소에서 동료 훈련병들에게 사인 해준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당연히 "역시 지디!"라는 칭찬도 뒤따르고 있다.
자신을 향한 대중의 차디찬 시선을 녹이는 일, 서른 한 살 탑이 풀어야 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