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4인방 김재덕, 이재진, 은지원, 장수원(왼쪽부터)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콘서트가 끝나도 쉬지 않을 거예요. 연말까지 음원 녹음을 열심히 할 겁니다."(14일 콘서트 중 장수원)
그룹 젝스키스가 지난 13일과 14일 서울 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에서 2만 옐로우키스의 응원 속에 2018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젝스키스는 두 시간의 공연 시간 동안 스무 곡이 넘는 무대를 선보였다. 안무, 노래 그리로 입담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완벽한 무대였다.
이번 콘서트가 더 관심을 모은 건 팬 기만 논란으로 이탈한 강성훈을 제외한 은지원,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만의 4인으로 꾸며졌기 때문. 강성훈의 불참은 단순 멤버 1인이 빠진 게 아닌 젝스키스의 '메인 보컬'이 없다는 걸 의미하기에 콘서트 전부터 여러 우려를 불렀다.
하지만 4인 젝스키스는 이 같은 우려를 보기 좋게 불식시켰다. 아니, 오히려 앞으로 모습에 더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보컬로 나선 은지원과 이재진은 기대 이상으로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임무 분담이 바뀌었지만 4인의 합은 환상적이었다. 그들은 공연 내내 쉬지 않았고, 땀으로 온 몸을 적셨다. 헐떡이는 숨이 걱정됐지만 개의치 않고 젝스키스다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강성훈의 이탈에도 4인 젝스키스가 끄덕 없는 이유는 그들의 마음가짐이 한몫했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은지원,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은 이번 콘서트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관계자는 "4인은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 힘들어도 쉬지 않았고, 지쳐도 다시 춤췄다"고 전했다.
젝스키스에게 20년 만의 재조명은 천금 같은 기회다. 강성훈의 이탈이 이 같은 기회에 찬물을 끼얹는 듯했지만 나머지 4인은 이를 극복하고 보란 듯이 성공했다. 너무나 소중한 기회라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4인으로 줄어든 젝스키스, 하지만 더 똘똘 뭉친 그들. 위기를 기회로 잘 살린 그들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