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사진=김창현 기자 |
청하의 길을 택할 것인가, 뉴이스트의 길을 택할 것인가.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활동을 공식 종료한 후 한 달여가 지났다.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구성된 워너원은 이해 8월 7일 공식 데뷔한 후 지난 1월 말 마지막 콘서트까지 1년 5개월간의 활동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시적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아쉽게도 각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뜨거운 관심은 여전하다. 각 멤버들의 향후 활동에 대한 관심도 당연히 크다.
워너원 활동이 끝난 지 이제 불과 한 달이 지났기에 아직 각 멤버들의 구체적인 향후 활동 계획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 일단은 그간의 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개별 팬미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다.
이런 행보는 '프로듀스 1' 시즌1을 통해 구성, 활동했던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들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것이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아이오아이 활동과 더불어 원 소속사 활동을 병행하는가 하면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전에 개별 활동에 대한 밑그림이 확실히 그려진 상황이었다.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와 동시에 이들 멤버들은 신규 걸그룹 또는 기존 걸그룹에 합류해 활동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활동 종료 후 행보는 현재 워너원 멤버들이 활동 종료 후 개별 활동 계획을 잡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솔로로 나선 청하를 제외하고 개별 그룹 활동에 나섰던 멤버들의 경우 이렇다할 결과를 보이진 않고 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개별 그룹 활동은 아이오아이 출신 멤버로 인해 해당 그룹의 인지도를 어느 정도 높이는 데 한몫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아이오아이 팬들의 팬심이 출신 멤버 외에 다른 멤버들에게까지 미치지 않은 것. 반면 청하는 아이오아이 당시 관심을 솔로 활동으로 오롯이 이어가며 승승장구 중이다.
고민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는 건 뉴이스트로 돌아 간 민현 정도다. 뉴이스트의 경우 아론을 제외한 JR, 백호, 민현, 렌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고 비록 민현만이 워너원 멤버가 됐지만 JR, 백호, 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뉴이스트W를 탄생시켜 민현의 워너원 활동과 더불어 관심을 이어갔다. 아이오아이 당시 그룹 출신 멤버의 그룹 복귀와는 또 다른 차원이다.
결국 '포스트 워너원'의 선택지는 몇 개 없는 셈이다. 과연 워너원 출신 멤버들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