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 루나 편. 루나가 절친 이지은(소피아)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아이유는 역시 핫하다.
가수 겸 배우로서 각각이 분야에서 최고의 반열에 올라 있는 아이유 그리고 이지은. 온 국민을 괴롭게 하는 코로나19 정국에서는 억대 성금을 내며 '기부천사'로 선행을 이어갔고, 납세자의 날에는 모범납세자로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납세자의 날 대통령 표창으로 "역시 아이유!"라는 찬사를 받은 지난 3일 그리고 4일 오전. 아이유 그리고 이지은을 좋아하는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몹쓸' 실시간 검색어(실검)가 원인이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요 포털 실검에는 '이지은', '이지은 소피아' 그리고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이지은 사망'이라는 단어가 올랐다. 아이유는 배우로서는 '이지은'이라는 본명을 사용하고 있기에 대중에게 '이지은=아이유'라는 등식은 자연스러운 것.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실검 속 '이지은'은 우리의 아이유는 아니었다.
이번 '사태'는 3일 방송한 MBC 교양프로그램 '사람이 좋다'에서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걸그룹 f(x)의 멤버 루나가 절친한 친구들을 잃은 슬픔을 담았다. '이지은'은 루나의 친한 친구이자 단짝. 루나는 친구를 갑작스럽게 잃은 슬픔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루나의 친구 이지은은 세례명 소피아로 가수 데뷔를 꿈꾸던 연습생으로 알려졌다.
루나의 절친이자 '가수 데뷔 연습생'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이지은'이라는 이름은 자연스레 대중의 손가락을 검색창으로 향하게 했고, '이지은'이라는 검색어를 만들어 냈고, 이 '이지은'을 익히 아는 아이유라고 생각한 또 다른 대중은 놀란 마음으로 이지은을 검색하면서 포털 실검창이 온통 이지은으로, 나아가 '이지은 사망'이라는 검색어까지 만들어냈다.
우왕좌왕하던 실검창은 4일 오전 '이지은 소피아'라는 팩트에 부합한 검색어를 만들어내며 어느 정도 정리 중이다. 하지만 가수 아이유와 배우 이지은을 사랑하는 팬들로서는 여전히 놀란 가슴이다. 아이유도 괴롭겠지만, 핫한 인기 탓 혹은 덕이라고 여기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