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된서리를 맞았다.
유명 셰프 이원일과 프리랜서 PD 김유진이 출연 중이던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서 전격 하차한다. 김유진 PD가 학창시절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지 하루 만이다.
이원일 셰프 측은 22일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 가담이라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온라인상에 게재된 내용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나 사안의 사실을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하신 작성자분을 찾아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가 출연 중인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 프로그램은 자진 하차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부럽지' 제작진도 직후 "이원일 셰프 커플의 하차와 함께,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에 대한 편집을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지난 3월 초부터 방송한 '부럽지'에 출연, 방송 초반부터 관심을 모았다. 김유진 PD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출신에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닮은 미모로 관심을 모았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띠동갑 연인의 알콩달콩 연애로 매회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화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유진 PD의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관련 글이 게시 됐고 이에 대한 의혹이 커진 것. 22일에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유진 PD의 초등학생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여러 목격담이 이어졌다. 의혹은 계속 커져만 갔고 결국 이원일 셰프 측이 의혹에 대한 사과와 프로그램 하차를 밝힌 것이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이날 오후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 드린다"며 자필 사과문을 SNS에 게재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유진 PD는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의 자필 사과문 |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미룬 상황으로, 이번 학교 폭력 의혹과 논란의 사실 관계를 떠나 두 사람의 앞날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