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미스터트롯' 진(眞)의 순간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
'영웅'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가수 임영웅이 14일 '미스터트롯' 진(眞) 1주년을 맞았다.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엔 쉽지 않았다. 당초 이틀 전인 12일 TV조선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우승자 '진'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실시간 문자투표 사상 유례 없는 투표수로 인해 완벽한 집계가 어려워 최종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실시간 문자투표 수는 무려 773만1781콜이었다.
그 이틀은 임영웅에게, 그리고 팬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시간과도 같았다. 12일 결승전에서 공개된 마스터총점과 대국민 응원 투표 집계 결과 임영웅은 2위였기 때문. 1위는 이찬원이었다.
하지만 진은 임영웅이었다. 임영웅은 마스터 점수 189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80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200, 최종 합산 점수 3890으로 당당히 진이 됐다. 실시간 문자 투표 유효표 542만8900표 중 임영웅의 득표가 무려 137만4748표였다.
이틀 사이 대역전을 일군 임영웅은 진 왕관을 쓰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의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시청자, 어머니, 할머니에게 감사를 전한 뒤 눈물 속에 꺼낸 게 아버지였다.
그리고 1년, 눈물은 웃음으로 바뀌었다.
임영웅은 이제 단순히 '가수 임영웅'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국내 트로트계와 가요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차지하고 있다. 그가 부른 노래는 단박에 인기를 끌고, 그가 출연한 예능은 두고 두고 회자된다. CF업계는 임영웅 모시기에 한창이다.
임영웅의 인기는 트로트 부활을 일궜고, 아이돌이 이끌던 국내 가요계에서 성인가요가 당당히 한축을 차지하게 했다.
임영웅 |
그래서 임영웅의 '미스터트롯' 진 1주년은 이제 시작이란 느낌이다.
임영웅의 이름은 영화 '영웅본색'을 좋아한 그의 부친이 지어줬다고 한다. 아버지도 하늘에서 활짝 웃고 있으리라. '영웅'이란 이름과 '미스터트롯 진'이란 선물에 만족하냐며. 아들아,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