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연기아카데미 원장 왕기준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연기는 라인이다'라는 왕연기아카데미의 캐치프레이즈는 이런 그의 가치관과 지향점을 반영한 것이다. 입시 연기 중심의 기존 아카데미와 차별점이기도 하다.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따른 '스타 성장' 매커니즘을 꿰뚫고 있는 왕 원장은 아직 여물지 않은 신인 연기자나 연기 지망생에게 든든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조력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인이나 연기 지망생들은 기획사들을 접하기도 쉽지 않아요. 그만큼 현장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죠. 때문에 본인이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게 많아요. 그걸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말 그대로 '라인을 잘 타야지' 진정한 배우가 되는 거죠. 물론 기본적인 소양도 있어야 하지만, 하고자 하는 열정이 더 중요해요. 포기하지 않고 같이 버티면 됩니다."
임원희, 윤해영, 임형준, 이주실 등 젠스타즈 소속 배우들도 왕 원장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보탰다. 특히 임원희는 후배 연기 지망생들에게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흔쾌히 공기청정기 6대를 쾌척했다고. 왕 원장은 "젠스타즈 식구들은 참 감사하게도 다 가족 같다"며 "다들 잘 챙겨준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후배들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겠다고 하고 있다. 원생들이 좀 모이면, 배우들이 좋은 경험과 이야기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물론 아카데미 사업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개원) 시기가 2년 정도 늦어졌어요. 직업적 특성상 연기는 대면으로 트레이닝을 하고 같이 공감하고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연기 교육 사업도 어느 정도는 비대면으로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왕연기아카데미 원장 왕기준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