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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회장. /AFPBBNews=뉴스1 |
바이에른 뮌헨은 단순히 독일을 대표하는 팀이 아니라 유럽 최정상의 위치를 유지해야 하는 클럽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는 2011~2012시즌과 2019~2020시즌에 두 번이나 '트레블(한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자국리그, 자국 FA컵 모두 우승)'을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챔스 전신 UEFA컵 포함)에서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해리 케인(30·토트넘) 영입 여부가 올 시즌 성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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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FCB인사이드 캡처 |
바이에른 뮌헨은 2020~2021시즌 리그에서 41골을 넣어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8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344골을 넣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바르셀로나)의 공백을 아직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적료를 둘러싼 토트넘과의 의견 차이 때문에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만약 케인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세르주 그나브리(28)와 에릭 막심 추포모팅(34)의 득점포에 의존해야 하지만 유럽 최정상급 팀과 비교했을 때 두 선수의 중량감은 다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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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
노이어는 현재 재활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노이어를 대체했던 스위스 국가대표 골키퍼 얀 좀머(35)는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상태다.
이에 비해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는 '철기둥' 김민재(27)의 영입으로 한층 탄탄해졌다. 이미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 A리그 우승을 이끌며 급성장한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24)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중앙수비 라인을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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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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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이후 21세기 들어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경영 면에서 혁신을 이뤘다. 2002년 스포츠 용품사 아디다스를 시작으로 자동차업체 아우디와 종합금융보험사 알리안츠를 주주로 끌어들여 한층 더 넉넉한 재정 속에서 구단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 3개 회사는 모두 합쳐 25%의 구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신축한 홈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의 건설비용과 부수적으로 발생했던 은행채무를 이 3개 회사의 구단 주식 매입비로 충당할 수 있었다.
2010년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석권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2023~2024시즌에 또 다른 영광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케인의 영입 여부, 골키퍼 노이어의 부활과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지켜보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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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