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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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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
배우 이성민, 이희준의 변신은 무죄다. 이야기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도 핸섬한 듯, 불쾌한 두 사람의 존재가 관객들의 길잡이가 된다. 이성민, 이희준의 연기 변신과 호흡은 상상 그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관객들에게 오싹하고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자칭 터프가이 '재필'(이성민 분)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 분)는 근거 없는 외모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잊지 못할 첫인상으로 이사 첫날부터 동네 경찰 '최 소장'(박지환 분)과 '남 순경'(이규형 분)의 특별 감시 대상이 된다.
그를 마주하는 이들은 모두 '웃지 못할' 오해를 하고, 마주치면 피하기에 바쁘지만 '재필'과 '상구'는 꿈꾸던 유럽풍 드림하우스에서 새 출발 한다는 것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물에 빠질 뻔한 '미나'(공승연 분)를 구해주려다 오히려 납치범으로 오해받는 상황이 이어진다. 이어 '미나'를 찾으러 온 불청객들을 시작으로 지하실에 봉인되어 있던 악령이 깨어나며 어두운 기운이 집안을 둘러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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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
"최대한 불쾌한 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힌 두 사람의 비주얼 변신은 시작부터 놀랍다. 그 누구보다 험악한 인상에 "우리가 뭐 빠지는 게 있노?"라며 '핸섬 가이'를 자청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원초적인 웃음을 안긴다. 다소 과장된 것처럼 보이는 표정도 이 영화만의 정체성이 된다.
이렇듯 두 사람의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은 '핸섬가이즈'의 시작점이자 이야기의 전체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된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코미디는 연기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라는 말을 입증하듯, 말벌에 쫓기고 춤을 추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101분 동안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특히 두 사람의 '덤앤더머' 못지 않은 케미는 엄청난 시너지를 선사한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맞췄던 호흡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영화 '터커&데일VS이블'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핸섬가이즈'는 코미디라는 큰 틀 안에 스릴러, 공포는 물론 '오컬트' 장르까지 녹여내는데 이를 적절하게 버무리는 힘이기도 하다.
여기에 공승연부터 박지환, 이규형, 단 한 장면만으로 관객을 '빵' 터지게 하는 우현까지 배우들의 '찰떡 같은' 열연이 더해지며 '핸섬가이즈'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에 힘입어 '핸섬가이즈'가 여름 극장가의 복병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재필'과 '상구'의 외모만큼이나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핸섬가이즈'다. 오는 26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