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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성영 SNS |
배우 김지현, 이승비 등이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가운데 배우 김성영이 이를 두고 '세상이 바뀌는 신호'라고 표현했다.
김성영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통해 앞서 불거진 이윤택 성추문 관련 기사 및 이를 폭로한 배우들의 입장을 담은 글을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일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도 드러냈다.
김성영은 "대체 얼마나 더 심한 폭로가 나와야 할까"라며 "아무리 대단한 권력을 가졌기로서니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짓이 아닌 악질 독재자, 사이비종교 교주 같은 행태가 어쩜 그리 너무나 오랜간 묻혀 있던 거지?"라고 했다. 이어 "대학 때 '허재비 놀이'라는 연극을 보고 홀딱 반해서 졸업 후 그 극단에 꼭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단원생활이 무척이나 고되다 하고 합숙생활에 자신없어 포기했던 게 지금으로선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 혹시나 열정만으로 그 극단 단원이 되었다면. 세상 물정 전혀 모르고 순진했던 당시의 멘탈로 그 추악한 꼴을 경험했다면. 어쩌면 지금쯤 나는 정신병원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소름이"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20일에도 이번 성추문에 대해 "잠도 안 오고 자꾸만 눈물이 난다. 그놈은 원래 X새끼라 하지만 너무나 좋아했고 동경했던 배우였는데 권력과 욕망에 눈이 멀어 그렇게 동조할 수 밖에 없었나. 그래서 그 자리까지 오른 건가"라며 "그녀의 연기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쳤었고, 여러 인터뷰를 통해 본 그녀의 연극에 대한 깊고 순수한 열정을 보며 롤모델로 삼고 싶을 만큼 존경의 마음까지 가진 기억이 너무도 생생한데. 수많은 방관자 및 동조자들이 난 더 무섭다"고 전했다.
김성영은 "이제 그만 눈물 닦고 힘을 내자. 세상이 바뀌는 신호니까. 혁명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윤택의 성추문 폭로 이후 연극계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한편 이윤택의 성추문은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SNS를 통해 10년 전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의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연극계 성추행 폭로였다. 이후 가해자가 이윤택으로 알려졌고, 이승비와 김지현 등 배우들이 김수희 대표에 이어 과거 일을 폭로했다.
이에 지난 19일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윤택 연출가는 성폭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