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직후 경기장에 난입한 한 관중(오른쪽)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에게 달려들다 저지당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
AFP 통신은 28일(한국시간)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호날두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배한 후 경기장을 떠나면서 좌절감에 빠진 팬을 폭행했다는 영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이 경기로 호날두는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8강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한국에서도 호날두가 눈가를 훔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뒤 경기장 터널에 들어가 결국 펑펑 눈물을 쏟은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에서는 악의적인 설명과 절묘한 각도 탓에 호날두의 인성 논란이 불거졌다. 포르투갈의 패배 직후 한 SNS에는 "호날두가 모로코가 이긴 직후 화를 내면서 팬을 밀었다"는 문구와 함께 호날두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한 SNS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팬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왔다./사진=야후스포츠 갈무리 |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AFP 통신, FOX스포츠, 디 애슬레틱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 해당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이 호날두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고 그 부분이 정확히 블러 처리됐다. 호날두는 그런 팬의 접근을 눈치채지도 못했으며, 뒤늦게 발견한 경호원이 관중을 저지했다. 호날두가 뿌리치는 듯한 장면은 오히려 경호원과 팬에게 튕긴 것이었다.
AFP 통신은 "호날두는 관중과 접촉이 있을 때까지 고개를 숙이며 좌절하고 있었고, (팬의 충돌은) 무엇보다 그를 놀라게 했다"고 전하면서 호날두와 부딪힌 관중의 사진을 공개했다.
디 애슬레틱의 다니엘 테일러 역시 "호날두는 이날 경기장을 처음으로 벗어난 선수인데 그는 침입자를 알아차리지도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터널을 똑바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