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중국 경기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는 황의조. /사진=뉴스1 제공 |
황의조 측은 20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을 통해 "해당 영상은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으나 분명한 것은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었다. 황의조는 해당 영상을 현재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황의조가 불법촬영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5일, SNS를 중심으로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업로드돼 논란이 일었다. 게시자는 자신을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라고 소개했다. 황의조의 에이전트 UJ스포츠는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해 "현재 SNS에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황의조 측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사생활 폭로글 게시자를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포된 황의조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촬영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황의조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법인 대환은 "해당 영상은 2022년 11월 그리스에서 분실(도난으로 추정)된 황의조의 개인 휴대폰에 담겨 있던 것"이라며 "지극히 내밀한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에 대한 것이며, 영상뿐만 아니라 황의조가 지인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까지 협박에 이용되고 있는 등 매우 악의적으로 소위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초 이 사건은 황의조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로서 시작된 것"이라며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게 된 황의조의 과거 연인에 대해서 황의조는 깊은 유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다짐하는 바다.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