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日 간절함도 안 통했다, '1명 빼고 전원 공격' 극단 전술에도 충격 탈락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카타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2.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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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후 9명이 공격에 가담한 일본 선수들.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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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점 장면. /AFPBBNews=뉴스1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일본이 충격 탈락했다. '중동 강호' 이란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우승후보' 이란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맞대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8강에서 떨어졌다. 대신 이란이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카타르-우즈베키스탄 승자와 맞붙는다.


일본은 D조 2위(2승1패)에 이어 16강에서 바레인을 제압했다. 이란은 C조 1위(3전 전승), 16강에서도 시리아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우승후보의 대결에서는 이란이 웃었다.

전반 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분위기였다. 공격은 이란이 더 위협적이었지만, 일본은 상대 뒷공간을 노려 카운터어택을 제대로 날렸다. 전반 27분 수비형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사마(스포르팅 리스본)가 깜짝 공격에 나섰다. 팀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와 패스를 주고받은 모리타는 순간적인 스피드까지 활용해 수비벽을 벗겨냈다.

모리타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슈팅이 골키퍼에 맞았으나 골문 안으로 향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일본은 한 골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란이 공격을 몰아쳤다. 공을 걷어내기 바빴던 일본이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이란은 상대 골킥을 끊어낸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사다르 아즈문(AS로마)이 내준 패스를 모하메드 모헤비(FC로스토프)가 침착하게 마무리 했다. 스코어는 1-1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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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후 일본은 어떻게든 추가 실점을 피했지만, 후반 막판은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일본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란 모헤비가 공을 뺏으려고 했다. 이때 일본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알리레자 자한바크쉬(페예노르트)가 침착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본은 간절히 동점골이 필요했다. 골을 내주자마자 일본은 수비수 한 명을 뺀 무려 9명이 하프라인에 섰다. 거의 '전원'이 공격에 가담하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이었다. 하지만 이런 승부수에도 일본은 남은 시간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일본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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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파란색 유니폼)-일본 경기./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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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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