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韓 꺾고 우승" 돌풍의 요르단, 자신감 최고조... '에이스' 알타마리 아끼며 4강 준비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2.0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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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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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당시 한국-요르단 경기. /AFPBBNews=뉴스1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만들고 있는 요르단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한국을 잡고 우승하겠다는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일 새벽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중동 복병'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두 번이나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 모두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16강에서는 '미남 히어로' 조규성(미트윌란)이 후반 54분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 분위기를 이어가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8강에서는 후반 51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황희찬(울버햄튼)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장에서는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 결승골을 작렬했다.

요르단은 16강에서 '난적' 이라크를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친 명승부였다. 8강에서는 또 다른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잠재웠다.

한국과 대결을 앞두고 요르단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랑스24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수비수 압달라 나십(알후세인SC)은 "우리의 시선은 이제 우승 트로피에 향해 있다. 요르단의 목표에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나십은 타지키스탄과 8강에서 결승골을 이끌어낸 선수다. 코너킥 찬스에서 강력한 헤더슛을 날렸는데, 이것이 상대 바흐닷 하노노프(페르세폴리스)를 맞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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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수비수 압달라 나십.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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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요르단. /AFPBBNews=뉴스1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에 불과하다. 4강에 오른 팀들 중 유일하게 우승 경력이 없다. 4강 진출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한국은 1956년 1회 대회, 1960년 2회 대회 아시안컵 정상에 섰다. 이란은 1968년, 1972년, 1976년 3회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카타르는 직전 대회인 2019년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요르단은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16강에서는 매서운 모습을 보여줬던 이라크마저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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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당시 한국-요르단 경기. /AFPBBNews=뉴스1
요르단이 한국전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는 이유가 있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번 붙었기 때문이다. 당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요르단이 우위였다. 요르단은 후반 막판까지 2-1로 앞서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기록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요르단의 에이스는 공격수 무사 알 타마리다. '황금 재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뛰고 있는 프랑스 리그 몽펠리에서 활약 중이다. 스피드가 좋고 공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결정력을 갖췄다. 한국전에서도 쉴 새 없이 측면을 흔들었다. 요르단은 4일 한국과 4강 맞대결을 대비해 팀 훈련을 진행했다. 알타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팀 동료들과 그라운드를 뛰는 대신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상이 있었던 만큼 최대한 아끼며 4강 한국전에 내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전에 뛰지 못한다.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프랑스24도 "한국은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가 출장정지 징계로 결장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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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알 타마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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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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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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