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클린스만 '입꾹닫'→고개 숙인 선수들... 韓대표팀 아쉬움 속에 출국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카타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2.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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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 및 대표팀 선수들.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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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분위기 속에 출국하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이원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입을 꾹 다문 채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고개를 숙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 벨마레), 김영권(울산HD), 김주성(FC서울), 설영우(울산HD), 김태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진수(전북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진섭(전북현대),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문선민(전북현대), 김준홍(김천상무) 등 대부분 K리그 선수들이 출국했다.

선수단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유럽리그에서 활약 중인 '캡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은 4강전을 마친 뒤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했다.


실망스러운 성적에 대표팀도 어두운 분위기 속에 공항에 들어섰다. 평소 환하게 웃는 클린스만 감독도 입을 꾹 다문 채 나타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4강전에서 패한 뒤 미소를 지은 채 상대 감독에게 축하인사를 건네 논란이 됐다. 이날은 아니었다. 조현우와 박진섭도 고개를 숙이며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어깨가 무거웠다. 1960년 마지막 우승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는 꿈을 안고 대회에 임했다. 그런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조별리그부터 부진이 심각했다. 한국은 1승2무 조 2위에 그쳤다. 3차전에서는 '130위' 말레이시아와 충격의 3-3 무승부도 기록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 8강 호주전에서는 극장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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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골 세리머니 속에 아쉬워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뉴스1 제공
그러나 한국은 4강 요르단전에서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난 상대였지만, 스코어와 결과 모두 완전히 밀렸다. 요르단이 17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한국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또 다시 우승 기회를 놓쳤다. 64년의 기다림도 부족했다.

아시안컵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일정에 집중한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3월18일 다시 소집돼 태국과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 3월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3월26일 태국 원정을 떠난다. 2차 예선 C조에 속한 한국은 2전 전승(승점 6)을 거두고 조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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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패배 후 손흥민(오른쪽) 위로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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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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