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데뷔전 데뷔골' 쾅! 21세 배준호, 진짜 보법이 다르다... 韓 10년 책임질 중원의 등장인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6.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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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싱가포르전 득점 후 기뻐하는 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KFA)
21세 미드필더의 화려한 데뷔전이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도 확실히 두각을 나타낸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신고하며 빛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싱가포르를 7-0으로 크게 이겼다.


김도훈(54) 임시 감독 체제의 한국은 몇 수 아래인 싱가포르를 상대로 골 잔치를 벌였다. 주축 선수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망)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멀티골을 신고했고, 주민규(울산HD)도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1골 3도움을 올리며 빛났다.

대표팀 막내도 일을 냈다. 6월 소집 명단 중 가장 젊은 배준호는 후반 25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생애 첫 A대표팀 소집과 함께 첫 경기에서 바로 뛰게 됐다.

확실한 재능이었다. 배준호는 그라운드를 밟은지 약 10분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박승욱(포항 스틸러스)의 크로스를 보고 침투한 배준호는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싱가포르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싱가포르 수비진은 페널티 박스 쪽에서 갑자기 침투한 배준호를 완전히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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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왼쪽)가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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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KFA)
감독이 기대한 바를 제대로 보여줬다. 김도훈 감독은 싱가포르 출국 전 인터뷰에서 "배준호는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맞는 선수다. 공격적인 드리블이 강점이다"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배준호는 꽤 긴장될법한 A매치 데뷔전에서 오히려 펄펄 날았다. 상대 위험 지역에서도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쉽게 만들었다. 감각적인 터치와 패스로 측면 수비수들과 호흡도 척척 선보였다. 한국은 배준호 득점 이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골을 추가하며 7-0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여름 배준호는 K리그1의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첫 유럽 무대에서도 능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배준호는 금세 스토크의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주축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쳤다. 38경기에서 2골 5도움을 올리는 등 종횡무진 뛰어다닌 배준호 덕에 스토크는 잔류에 성공했다.

유럽 진출 후에도 두각을 나타낸 배준호는 연령별 대표를 넘어 한국 A대표팀에 소집까지 됐다.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축구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배준호의 나이는 만 21세에 불과하다. 최근 1년 사이에도 큰 성장폭을 보였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재능 중 재능으로 통한다.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의 한국은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올렸다. 오는 1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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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민(오른쪽)과 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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