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에 야유하지 말걸' 싱가포르 "착한 남자 손흥민, 악당 역할 익숙했다"... 멀티골+환상 라보나킥에 상대도 탄성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6.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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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6일(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싱가포르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원정에서 골을 터트린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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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하는 손흥민(가운데)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싱가포르도 손흥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원정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7-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승점 13(4승1무)으로 조 선두로 남은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골 폭풍의 희생양이 된 싱가포르는 승점1(1무4패)로 최하위 4위에 머물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전반전에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던 손흥민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력이 더욱 불을 뿜었다. 측면에서 특유의 돌파와 개인기가 살아난 손흥민을 싱가포르 선수들이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싱가포르 수비수들을 손쉽게 요리하며 후반 8분과 12분 순식간에 연속골을 터트렸다. 후반 막판에는 절묘한 라보나킥으로 황희찬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 싱가포르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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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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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SPN 싱가포르판은 7일 "좋은 남자 손흥민은 악역 연기에 능숙했다"며 "싱가포르는 고통스럽게 그것을 알아냈다"고 활약을 치켜세웠다.

매체는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축구 선수로 명성을 얻고 있다.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인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최대한 많은 팬에게 최선을 다한다"고 평소 손흥민의 행실을 칭찬했다. 이어 "하지만 손흥민이 세계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경기에서 냉정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 홈팬들은 승리를 위해 손흥민이 첫 터치를 하자마자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야유는 엄청난 역효과를 냈고 싱가포르 선수들은 불행하게 됐다"며 "손흥민은 후반에 더욱 기교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골을 터트렸고 7-0 승리를 이끌었다"고 경기력을 칭찬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A매치 3경기 연속골이자 47, 48호골을 기록했다. 역대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골 2위인 황선홍(50골)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의 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섰다. 뿐만 아니라 1위 차범근(58골)과도 10골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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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왼쪽)와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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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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