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 주민규, '프랑스 노장' 지루와 비교에 "동기부여 되는 선수 맞다"... 36살 될 때 '월드컵 출전' 꿈꾼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6.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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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가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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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주민규. /사진=뉴시스
'늦깎이 대표팀 공격수' 주민규(34·울산 HD)가 올리비에 지루와 비교에 겸손을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전 주민규는 "(득점 전에는) 이렇게 인터뷰를 못 했는데 골을 넣어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그 덕에 저도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주민규는 지난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5차전 원정에서 1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7-0 승리에 일조했다.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950년 김용식의 39세 264일에 이어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34세 54일)에 올랐다. 또 2005년 최진철(34세 21일)을 밀어내고 'A매치 최고령 골' 8위에 등극했다.


주민규의 '최고령' 관련 기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생애 첫 A대표팀에 뽑히며 '국가대표팀 최고령 최초 발탁(33세 333일)'을 달성한 바 있다. 이어 태국과의 3차전 홈 경기에 출전하며 'A매치 최고령 데뷔(만 33세 343일)'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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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주민규. /사진=뉴시스
주민규는 "(기록 경신을 알고) 나이가 꽤 많구나란 생각을 했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동기부여를 갖고 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 팬들은 주민규의 대표팀 첫 발탁 당시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는 걸개로 축하했다. 주민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냥 '늦게 발탁됐네'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해주셔서 나를 향한 관심과 동기부여를 얻었다"며 "일찍 폈으면 좋았겠지만, 또 늦게 핀 꽃도 아름답다고 해주셔서 더 오래 버틸 생각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주민규는 프랑스 국가대표 노장 올리비에 지루(LA FC)와 비교되고 있다. 지루는 1986년 37살이지만 여전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가오는 유로 2024에도 출전한다. 주민규는 "나한테 굉장히 동기부여가 되는 선수다. 주변에서 '그건 지루고 너는 주민규일뿐이다'라고 장난으로 얘기한다. (월드컵을 생각하기보단) 일단 다음 A매치, 그리고 그다음 놓인 것들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최고다. A매치 데뷔골로 자신감도 한껏 올라왔다. 주민규는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골을 넣어 부담감도 사라졌다"며 "중국전에서도 공격포인트나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자신했다.

주민규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지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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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가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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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주민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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