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 이승우 '명가 부활' 중책 맡았다... "우선 강등권 탈출 경험 공유하겠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7.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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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 대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종료 후 확성기를 잡고 팬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26)가 전북 현대의 '명가 부활' 중책을 맡는다.

이승우는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10호골을 신고한 뒤 팬들 앞에 확성기를 잡고 섰다. 4-1 대승의 방점을 찍은 이승우는 팬들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서서 팀을 떠난다고 '셀프 이적'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이승우는 "시즌 중 이적을 하게 됐다"며 "팬분들이 기사로 접하기 전에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없더라도 수원FC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작별을 고했다.

수원FC 관계자는 2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승우 선수가 전북으로 향하는 건 맞다. 아직 메디컬테스트는 진행하지 않았다"라며 "이적 상황이 빠르게 흘러갔다. 원정 경기를 진행할 때쯤 확정이 됐다. 홈 경기였으면 작별인사 등 더 많은 걸 준비했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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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공격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가 전북을 택한 이유는 박지성 전북 테크니털 디렉터의 존재가 컸다. 이승우는 인천전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형 존재가 너무 컸다. 또 전북이라는 팀이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커리어 하이를 달리는 이승우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10위로 강등권 싸움에 한창이다. 시즌 초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다. 결국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경질하고 김두현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승우는 "작년에 강등권 싸움을 해 봤기 때문에 (다른 전북 선수보다) 내가 경험이 더 있지 않을까. 우승만 하는 선수들이 지금 강등권 싸움을 하는데 내가 작년 경험을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드리고, 유제호, 전진우 등을 영입했다. K리그 정상급 자원인 이승우까지 데려오며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었다. 이승우는 전북의 명가 부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전북은 이승우의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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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이승우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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