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 실제로 보니 좀 차는데?' 토트넘 선배들도 놀랐다 "큰 도움 될 존재"... 정작 양민혁은 "부족했다" 아쉬움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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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지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대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양민혁(18)이 토트넘 선배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토트넘과 팀 K리그는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의 4-3 승리였다. 팀 K리그는 전반을 0-3으로 뒤졌지만 후반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며 공격이 살아났다. 일류첸코가 멀티골, 오베르단이 막판 추가골을 넣으며 1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패배했다.


전반전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팀 K리그 선수는 양민혁이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4분 득점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해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중반에는 토트넘의 브라질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등진 뒤 재빨리 돌아서며 돌파한 장면은 6만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토트넘 선수들도 곧 동료가 되는 양민혁의 플레이를 인상 깊게 지켜봤다. 데얀 클루셉스키와 벤 데이비스는 양민혁의 플레이를 칭찬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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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클루셉스키(왼쪽)와 벤 데이비스. /사진=박재호 기자, 박건도 기자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클루셉스키는 상대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묻는 물음에 양민혁을 꼽았다. 그는 "팀 K리그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 그중 양민혁이 전반전에 잘해줬다. 앞으로 우리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루셉스키는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롤 모두 소화한다. 다음 시즌 후반기부터 양민혁과 역할을 분담해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클루셉스키는 "난 가운데서 플레이하는 것이 편하다. 중앙에서 어시스트하고 골을 넣을 기회들이 많다. 오늘도 그 자리에서 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토트넘 '터줏대감' 데이비스도 양민혁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양민혁이 토트넘에 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팀 내에서도 양민혁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토트넘과 계약을 한 것은 이미 잘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 잘 하라고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 동료들과 맞대결을 펼친 양민혁은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에 가서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실제로 부딪혀본 토트넘 동료들에 대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멀티골을 터트린 '선배' 손흥민에 대해서도 "정말 잘했다. 슈팅이 달랐다. 저도 빨리 그 정도 레벨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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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과 페드로 포로.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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