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못 막아서..." 에메르송, AC밀란으로 쫓겨날 판... 포스텍 감독 "YANG, 맨투맨으로 막아야 해" 꾸짖었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0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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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이 지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마친 뒤 토트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엔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낸 이유는 양민혁(18)을 제대로 막지 못해서였다는 영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부트룸'은 1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중 토트넘 선수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이는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전반전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팀 K리그 선수는 양민혁이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더부트룸'은 "토트넘 팬들은 상대 팀 선발로 출전한 양민혁을 처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양민혁의 플레이 중 한 장면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벤치에서 좌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은 내년 1월을 흥미롭게 만들 선수가 될 것이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양민혁을 영입한 이유를 이 경기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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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에메르송 로얄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매체는 양민혁이 토트넘의 브라질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등진 뒤 멋진 턴 동작으로 벗겨낸 장면에 주목했다. 이는 6만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윙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민혁은 공격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멋진 턴 동작으로 로얄을 벗겨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이 로얄을 제친 직후 쿨링타임이 왔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선수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투맨으로 막아야 해'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화가 난 이유는 양민혁을 막지 못한 선수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토트넘 팬 사이트에서 한 영국 누리꾼은 '양민혁이 에메르송이 AC밀란으로 이적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에메르송의 플레이를 비꼬았다.

이날 토트넘 선수들도 곧 동료가 되는 양민혁의 플레이를 인상 깊게 지켜봤다. 데얀 클루셉스키와 벤 데이비스도 양민혁의 플레이를 칭찬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클루셉스키는 상대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묻는 물음에 양민혁을 꼽으며 "팀 K리그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 그중 양민혁이 전반전에 잘해줬다. 앞으로 우리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 '터줏대감' 데이비스도 "양민혁이 토트넘에 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팀 내에서도 양민혁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토트넘과 계약을 한 것은 이미 잘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 잘 하라고만 말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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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양민혁.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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