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맨투맨으로 막으란 말야!" 포스텍 감독 '분노 폭발' 고함친 이유... "YANG 놓친 에메르송, AC밀란 가라" 팬들 조롱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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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이 에메르송 로얄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서운 18세' 양민혁 때문에 토트넘 수비수가 다른 팀으로 쫓겨나게 생겼다.

영국 '더부트룸'은 지난 1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중 터치라인에서 선수들에게 고함을 친 이유는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격인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진 토트넘의 4-3 승리였다.

승리에도 불구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반전 중 선수들에게 고함을 치는 장면이 있었다. 좀처럼 화를 표현하지 않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분노에 영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더부트름'에 따르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양민혁을 제대로 막지 못한 이유였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중반 그는 에메르송을 등진 뒤 멋진 턴 동작으로 완벽하게 벗겨내 6만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더부트룸'은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공격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멋진 턴 동작으로 로얄을 벗겨버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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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지난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어 "양민혁이 로얄을 제친 직후 쿨링타임이 왔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선수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투맨으로 막아야 해'라고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팬 사이트에서 한 영국 누리꾼은 '양민혁이 에메르송이 AC밀란으로 이적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줬다'는 글을 남겼다. AC밀란 이적설이 돌고 있는 에메르송의 플레이를 비꼬은 것이다.

'더부트룸'은 "토트넘 팬들은 상대 팀 선발로 출전한 양민혁을 처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양민혁의 플레이 중 한 장면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벤치에서 좌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은 내년 1월을 흥미롭게 만들 선수가 될 것이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양민혁을 영입한 이유를 이 경기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민혁과 함께 경기를 뛴 토트넘 선배들도 YANG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클루셉스키는 상대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묻는 물음에 양민혁을 꼽으며 "팀 K리그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 그중 양민혁이 전반전에 잘해줬다. 앞으로 우리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 '터줏대감' 데이비스도 "양민혁이 토트넘에 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팀 내에서도 양민혁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토트넘과 계약을 한 것은 이미 잘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 잘 하라고만 말하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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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이 지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마친 뒤 토트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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