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양민혁 너무 좋아! 매디슨 "아까 슈팅 오른발이야? 윙어 다 볼 줄 알아?" 한참 붙들고 질문 공세 펼쳤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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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과 제임스 매디슨. /사진=유튜브 채널 'K LEAGUE' 영상 갈무리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7)이 양민혁(18)에게 애정 어린 관심을 나타냈다.

양민혁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결과는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운 토트넘의 4-3 승리였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토트넘 선수들은 곧 동료가 되는 양민혁의 플레이를 인상 깊게 지켜봤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매디슨은 강원FC 수비수 강투지와 유니폼을 교환한 뒤 양민혁과 이야기를 나눴다. 양민혁을 어깨동무한 매디슨은 '전반전 슈팅이 왼발이었냐'고 묻는 듯했다. 양민혁이 '맞다'고 답했다.

이어 매디슨의 애정 어린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주발이 뭐냐, 왼발이냐 오른발이냐' 묻자 양민혁은 양발을 다 쓴다고 답했다. 이어 매디슨은 '포지션이 오른쪽이냐 왼쪽 윙어냐'고 물었고, 양민혁은 보디랭귀지로 '양쪽을 다 본다'고 했다. 매디슨은 양민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토트넘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하자 양민혁은 다소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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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과 제임스 매디슨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K LEAGUE' 영상 갈무리
전반전에 팀 K리그 선수 중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이는 양민혁이었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양민혁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4분 득점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해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중반에는 토트넘의 브라질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등진 뒤 재빨리 돌아서며 돌파한 장면은 6만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날 양민혁과 함께 경기를 뛴 토트넘 선배들도 'YANG'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클루셉스키는 상대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묻는 물음에 양민혁을 꼽으며 "팀 K리그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 그중 양민혁이 전반전에 잘해줬다. 앞으로 우리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 '터줏대감' 데이비스도 "양민혁이 토트넘에 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팀 내에서도 양민혁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토트넘과 계약을 한 것은 이미 잘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 잘 하라고만 말하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영국 '더부트룸'도 양민혁을 호평했다. 매체는 지난 2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상대 팀 선발로 출전한 양민혁을 처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양민혁의 플레이 중 한 장면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벤치에서 좌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은 내년 1월을 흥미롭게 만들 선수가 될 것이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양민혁을 영입한 이유를 이 경기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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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이 지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마친 뒤 토트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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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이 에메르송 로얄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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