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분 나쁘면 어쩌나 했는데"... '찰칵 세리머니'한 그 선수! 오베르단 "SON 인성도 너무 좋더라"[상암 현장]

상암=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8.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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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오베르단. /사진=박건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 앞에서 '찰칵' 세리머니를 한 선수가 있다. 토트넘을 상대로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린 오베르단(30·포항 스틸러스)이 경기 후 손흥민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오베르단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 중앙 미드필더로 후반전 교체 출전했다.


팀 K리그가 2-4로 밀리던 중 오베르단은 후반전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손흥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에는 손흥민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오베르단은 "리그 경기에서도 그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라며 "손흥민의 기분이 나쁘지 않았으면 했다. 경기가 끝나고 찾아간 이유다. 아들들이 손흥민의 엄청난 팬이기도 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베르단은 "손흥민은 역시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선수다. 인성도 너무 좋더라. 세리머니를 따라 한 것도 괜찮다고 했다. 라커룸에서 같이 사진도 찍었다"라며 "아이들은 손흥민과 같이 사진을 찍지 못해 거의 울려고 하더라. 대신 서프라이즈로 사인을 받아 왔다. 지금 가방안에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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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르단의 찰칵 세리머니. /사진=OSEN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통하는 오베르단은 토트넘의 막강한 중원과도 호각을 다퉜다. 오베르단은 "역시 빅클럽 선수는 다르더라.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아이들이 큰 뒤에도 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써져 기뻤다"라며 "이렇게 큰 경기에 뛸 수 있었던 것만해도 행복했다. 골까지 넣어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의 오베르단은 히샬리송과 에메르송 로얄 등 토트넘 선수들과 경기 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오베르단은 "브라질 사람들 성향이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 만나면 항상 만나서 얘기를 나누길 원한다. 그런 문화 덕분에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다. 굉장히 기뻤다"라고 답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오베르단은 '찰칵 세리머니' 포즈를 요청하자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 앞에 서서 사진 촬영에 임했다.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더니 "감사합니다"라며 믹스드존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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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대 토트넘 홋스퍼(Tottenham Hotspur) 경기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팀 K리그 오베르단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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