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LG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68승 46패 2무를 마크했다. 4연승을 달린 KIA는 2위 삼성과 승차는 5.5경기를 유지했다.
KIA는 올 시즌 유독 LG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LG 상대 세 번째 스윕승이다. KIA는 지난 4월 광주 홈 3연전에서 스윕승에 성공한 뒤 7월에는 잠실 원정 경기에서 3연전을 싹쓸이했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까지 총 3차례 LG전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KIA 선발로 나선 제임스 네일은 6이닝(총 91구)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네일은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곽도규(⅓이닝), 전상현(⅔이닝), 장현식(1이닝), 정해영(1이닝)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이창진이 3타수 3안타 1득점, 최원준과 소크라테스, 이우성, 김태군이 각각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승장' 이범호 감독은 "네일의 6이닝 완벽투와 효율적인 타격이 어우러지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입을 연 뒤 "네일이 이번 주 2번째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안정감 있게 선발진이 돌아가고 있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불펜진까지 좋은 투구를 해주면서 결국 영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타격에서는 찬스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는 과정이 좋았다. 3회초 최원준이 선취점의 중요성을 알고 번트로 선취 타점을 올리는 과정도 좋았다. 이어 이우성과 김태군, 김선빈의 추가 타점도 적시에 잘 나와줬다. 이창진도 하위 타순에서 3안타를 기록하면서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며 두루두루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18일 잠실 LG전에서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뒤 이범호(왼쪽에서 네 번째) KIA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이날 승리로 LG와 상대 전적에서 12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LG전에 특별히 강한 이유'에 관한 질문에 "사실 그런데 계속해서 어려운 경기를 해왔다. LG전도 그렇고, 삼성과 격돌할 때도 그렇고, 저희가 초반에 끌려가다가 중간 투수 상대로 뒤집어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은 경기의 운이라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실력 차가 나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경기 초반부터 원사이드하게 이겼던 경기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에 있어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LG나 삼성이나 모두 불펜이 강한 팀들이다. 그런 팀과 맞붙어 잘 풀었다는 건, 선수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욕, 또 타석에서 출루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본다. 그래서 경기를 잘 풀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시즌을) 마칠 때까지 그런 부분을 놓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잘하고 있다. 지금 잘 풀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그 한 경기, 한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아가면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체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