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00% 신뢰' 이강인 "시작부터 야유, 매우 안타깝고 아쉬워... 감독님 믿고 따른다"[상암 현장]

상암=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9.0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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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힘든 경기 속에서도 투혼을 불사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경기장 분위기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홍명보(55)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 응원과 격려를 촉구했다.

이강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풀타임을 뛴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선보였지만, 아쉽게도 득점은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의 복귀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승리하고 싶었다. 경기 결과가 매우 아쉽다. 더 잘 준비해서 오만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밝혔다.

후반 15분 이강인은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날린 슈팅이 골문 위로 빗나갔다. 당시를 회상한 이강인은 "형들이 너무 기회를 잘 만들어 줬다. 다들 열심히 뛰어줬다"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형들뿐만 아니라 감독님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죄송하다. 그런 순간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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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팔레스타인과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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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후 침울한 표정으로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팔레스타인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면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분명히 제게 쉬운 기회가 있었다. 그걸 놓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례적인 홈팬들의 야유가 퍼졌다. 선임 논란이 있었던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장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였다. 특히 경기 중에도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나오자 약 6만 명의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강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고 아쉬웠다. (홍명보) 감독님의 첫 경기였다. 선수들은 100% 감독님을 믿고 따라야 한다"며 "충분히 감독님께서는 잘 될 것이다. 선수들도 감독님께서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시리라 믿는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강인은 "많은 축구팬이 당연히 많이 아쉽고 화가 나실 것이다. 그래도 더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주셨으면 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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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경기 전 붉은악마 응원단이 협회를 비난하는 야유를 퍼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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