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원정길에 오른 홍명보 감독. /사진=뉴스1 제공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으로 출국했다. 오는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 맞대결을 위해서다. 홍명보호는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오만 무스카트로 향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오만 도착하자마자 당일 저녁 시간대 적응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아직 3차 예선 초반이지만 홍명보호는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지난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첫 경기부터 대표팀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3위, 팔레스타인은 96위다. 73계단이나 낮은 팀을 상대로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기에 선임 논란 속에 사령탑직에 오른 홍명보 감독을 향해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경기 후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관중석에 다가가 '자제해 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김민재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을 해주시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며 "제가 관중을 찾아간 것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셔도 되지만, 전혀 그런(항의) 의도는 없었다. 공격적으로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야유가 들리니까 아쉬웠다. 그래서 (관중들에게 다가가)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왼쪽). /사진=뉴스1 제공 |
FIFA 랭킹 76위의 오만은 1차전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오만과 5경기에서 상대전적 4승1패로 앞선다. 한국은 2003년 10월 오만에 1-3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