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X' 양민혁 관중석서 '졸전' 지켜봤다→오만전엔 뛰나... 홍명보 감독도 '변화' 강조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9.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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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양민혁이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초신성' 양민혁(18·강원FC)이 다시 한 번 꿈의 A대표팀 데뷔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23위의 한국이 96위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가장 아쉬운 것은 골 결정력이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전체슈팅 16개, 유효슈팅 5개를 기록했으나 단 한 차례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까지 따랐다.

홍명보호는 지난 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당일 오만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훈련을 진행하는 등 의욕을 불태웠다. 또 홍명보 감독은 전술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전과 다른 공격진을 내세울 수 있다.

떠오르는 카드는 역시 양민혁이다. 양민혁은 이번 소집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팔레스타인전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팔레스타인전 졸전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오만전에선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양민혁이 오만전에 뛴다면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연소 데뷔 5위에 오르게 된다.


양민혁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이미 입증됐다. 어린 나이에도 올해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몰아쳤다. 지난 7월에는 이달의 골,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이달의 선수상 등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인상 3관왕을 휩쓸기도 했다. 양민혁은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과 계약했다. 올해까지만 강원에서 활약하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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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 집중하는 양민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앞서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은 충분히 현재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경기력을 그간 보여줬다.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좋았던 7월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충분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타이밍이었다. 이후 기회는 양민혁에게 달려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선수로 대표팀 와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의 기대도 높아져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의 18살 스타(양민혁)는 특별하다"며 "토트넘 합류를 앞두고 양민혁은 손흥민과 비교됐다. 토트넘 스카우트들은 양민혁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팬들도 양민혁의 대표팀 데뷔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FIFA 랭킹 76위의 오만은 1차전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오만과 5경기에서 상대전적 4승1패로 앞선다. 한국은 2003년 10월 오만에 1-3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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