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뉴스1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와 홍명보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9일 사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홈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오만전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에서 함께 하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잘 하셨고 대표팀에서도 오랜 경험이 있는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해서 좋다"며 "감독님이 바로바로 조언과 피드백을 해주실 수 있어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관중들과 대치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당시 김민재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김민재는 팬들에게 다가가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선수들만 응원해 달라",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이후에도 야유가 이어지자 김민재는 관중석을 돌아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행동도 보였다. 대표팀 선수들이 다 함께 고개 숙여 인사할 때도 손흥민이 "차렷, 경례"라고 외쳤지만, 김민재는 허리에 손을 얹고 관중석을 응시할 뿐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볼 컨트롤하는 김민재의 모습. /사진=뉴스1 |
이어 "붉은악마 서포터분들이 이제 야유를 안 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 부분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며 "제가 했던 행동들은 충분히 잘못했고 반성한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어떤 수비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편하냐'는 물음에는 "많은 선수들과 경기를 뛰어봤다. 결국 어떠한 유형이라기보단 대표팀에서는 발을 맞출 시간이 짧다. 그래서 파트너십보다는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도 경기에 못 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 무승부 이후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행동을 사과한 김민재는 오만전 활약을 통해 실수를 만회할 입장에 놓였다. 1차전에서는 핵심 유럽파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졸전 끝 무승부에 그쳤다. 김민재의 안정적인 수비를 토대로 달라진 경기력을 증명해야 한다.
김민재(왼쪽)와 손흥민.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