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레이예스는 26일 기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560타수 198안타), 15홈런 108타점 86득점, 5도루, 출루율 0.397 장타율 0.516, OPS 0.913의 성적을 거뒀다. 안타 1위, 타율 2위, 타점 7위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안타 개수다. 26일 경기 종료 후 시즌 198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레이예스는 1994년 해태 이종범(196안타)과 2019년 두산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197안타)를 모두 제치고 단일시즌 안타 수 단독 3위로 등극했다.
이제 남은 건 2020년 페르난데스의 외국인 타자 최다 안타(199안타), 그리고 2014년 넥센 서건창(현 KIA)이 달성한 한 시즌 최다 안타(201안타) 기록이다. 롯데의 잔여경기가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이제 매 경기 1안타씩만 추가해도 서건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레이예스가 안타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건 역시 꾸준한 타격감이다. 4월까지 0.347의 타율로 시작한 그는 5월 0.302, 6월 0.398, 7월 0.405, 8월 0.300의 월간 타율을 보여줬다. 9월에도 0.380의 타율을 기록하며 불타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41타수 17안타로 무려 타율 0.410을 마크하고 있다.
덕분에 레이예스는 여전히 타율 1위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0.360)와 6리(0.006)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타격 1위에도 올랐던 레이예스지만, 에레디아의 페이스도 만만찮게 솟아오르면서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사진=김진경 대기자 |
에레디아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0(39타수 16안타)을 기록하면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여기에 현재 타율 1위이기에 여차하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다만 소속팀 SSG가 아직 5위 경쟁이 끝나지 않아 사상 초유의 '5위 결정전'까지도 갈 상황이기에 에레디아가 빠질 수 없다는 점도 포인트다.
만약 레이예스가 기적적으로 타격왕에 오르게 된다면 외국인 선수로는 2004년 클리프 브룸바(0.343), 2015년 에릭 테임즈(0.381)에 이어 2번째다. 롯데 역사에서는 1999년 마해영(0.372), 2006년(0.336)과 2010년(0.364), 2011년(0.357) 이대호에 이어 5번째가 된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