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8일 사직 KIA전에서 3회 말 우중간 안타로 시즌 200번째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2-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김도영의 40-40과 레이예스의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 달성 여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8홈런-40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2경기에서 2홈런이면 역대 2번째이자 국내선수 최초 40-40 클럽 가입이 가능했다. 27일 기준 시즌 199안타이던 레이예스 역시 3안타만 더 치면 2014년 넥센 서건창(현 KIA, 201안타)을 넘어설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김도영의 기록 달성은 시즌 최종전인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5타석에 들어선 그는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3루쪽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한 그는 3회에는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KIA 김도영이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타로 살아나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레이예스는 5타석 5타수 1안타 1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1회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던 그는 3회 말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시즌 200번째 안타를 달성했다. 이는 KBO 역대 2번째 기록이었고, 외국인 선수로는 2020년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199안타)를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이후 레이예스는 4회 다시 투수 땅볼로 아웃됐고, 6회에는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출루해 다음 타자 이호준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8회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서건창을 뛰어넘는 기록은 거두지 못했다.
롯데 구단이 빅터 레이예스의 200안타 달성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그러나 클리닝타임 이후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KIA는 6회 초 9번 김두현부터 3번 박찬호까지 4연속 안타를 터트리면서 2점을 쫓아갔다. 1사 후 이창진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자 롯데는 반즈를 내리고 구승민을 올렸다.
여기서 변우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호령의 볼넷에 이어 대타 서건창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6-6 동점이 됐다. KIA는 김두현과 김도영이 이닝 2번째 타석에 들어서며 타자일순에 성공했다.
KIA 서건창이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6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하지만 KIA는 7회 롯데 마운드의 자멸 속에 끝내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1사 후 박찬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4명의 타자가 연속 출루해 가볍게 한 점을 올렸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후, 서건창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나오면서 행운의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한승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KIA는 김도영의 볼넷과 윤도현의 2타점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12-8까지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KIA는 2이닝 연속 타자일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7월 24일 사직 롯데전(23-0 승, 4~5회) 이후 팀에서 2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또한 롯데는 7회에만 5번의 투수 교체를 단행했는데, 이는 역대 최다 기록(6회)에 하나 모자란 것이었다.
6회와 7회 2이닝 동안 12점을 내준 롯데는 홈 최종전에서 만원 관중을 동원했으나, 좋지 못한 마무리를 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