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이진호, 불법도박에 빚더미 "두려웠다..죽을때까지 빚 변제 할 것" [★NEWSing]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4.10.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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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진호, 중딩농부 한태웅, 송하윤, 김숙이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사랑 받으며 최근 '아는 형님' 등 예능프로그램 MC로도 승승장구하던 이진호는 불법도박으로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

이진호는 14일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라며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진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라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라며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38세인 이진호는 지난 2000년 '웃찾사'로 데뷔, '웅이 아버지' 등의 코너로 사랑 받았으며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동하며 대세 코미디언으로 사랑 받았다. 이후 이진호는 지난 2021년 SM C&C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JTBC '아는 형님'등 메인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다. 또 이진호는 오는 15일 첫방송을 앞둔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에도 출연한다.

이처럼 이진호는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인터넷 불법도박으로 수렁에 빠졌다. 이진호가 경찰 조사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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