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흑백요리사 백수저 황진선 셰프 인터뷰 /사진=이동훈 |
황진선 셰프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진진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그린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이 예능은 엄청난 화제성을 이끌고 지난 10일 종영했다.
방송에는 수많은 요리가 나오지만, 이를 먹어본 건 오로지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뿐이다. 황 셰프는 먹어보지 못한 음식 중 어떤 걸 궁금해했을까. 그는 "사실 1라운드에서 백수저가 흑수저를 지켜보지 않나. 근데 거기선 잘 안 보인다. 자신의 주방 장비를 통째로 가져오신 분들이 많았다. 근데 내가 기억하는 식자재나 분들이 방송에 안 나오기도 했더라"며 "야채 사시미는 정말 궁금했다. 내가 야채를 안 먹는 고기파인데도 궁금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흑수저 분들은 눈빛부터 달랐다. 그래서 우승자는 흑수저 분 중 한 명일 거라고 예상했다"라며 "정말 기세가 다르더라"고 감탄했다.
황 셰프는 3라운드 '재료의 방'에서 탈락하고 패자부활전에 참여했다. 패자부활전은 편의점 식자재로 음식을 만드는 미션으로 진행됐다. 네티즌들은 첫 번째로 음식을 제출했던 황 셰프에 대해 "사실 집에 가고 싶었던 거 아니냐"란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반응에 대해 "내 얼굴에 쓰여있나 싶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황 셰프는 "모든 미션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패자부활전이 있다고 집에 못 가게 하더라. 그렇게 또 꽤 오랜 시간 기다리고 촬영 30분 전, 레시피를 생각하라고 편의점 미션을 알려줬다"라며 "난 사실 편의점에 자주 가지 않는다. 생각나는 건이라면 밖에 없었다. 내가 집에 손님들을 초대할 때 소고기 양상추 쌈을 많이 했다. 간단한 핑거 푸드로 만들어 대접하기 좋은 음식이었다. 깊게 생각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음식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황 셰프는 아쉽게도 패자부활전에서도 탈락하면서 '흑백요리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다행히 한 번은 이겼다. 이게 얻은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생각보다 날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라고 얘기했다.
시즌2가 나온다면 다시 도전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그는 "아니"라며 "그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제안하러 왔지만, 거절한 상태다. 아직까진 대결이 힘들다. 내가 사실 방송 출연 경험도 많이 없고 경쟁을 즐기기엔 내가 요리 대결에 관심이 없는 거 같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끝으로 그는 "내가 금방 회복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아직도 그 여파가 남아있는 거 같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감사한 제안이 또 들어온다면 방송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