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최민환, 율희 부부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3/뉴스1 |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이혼한 배경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율희에 대한 악플이 다시 쏟아지고 있다.
24일 율희의 SNS 등 온라인상에는 "아이 셋을 두고 5일 가출. 명문 유치원 세 시간 거리 보내고 싶다 해놓고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 아빠가 등원. 못 할 땐 시댁이 등원", "지금도 저녁형인간이세요?", "이제 혼자다에 출연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전 남편의 배려는 전혀 없고... 본인 살기위해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드는... 방송이 싫어서 은퇴한 거 아닌가요?" 등 댓글이 달린 상황이다.
또한 "팀, 가정.. 그 다음은 뭡니까 본인 스스로는 잘 지키며 건강하게 사세요", "한 마디로 철이 없음. 이혼 했으면 애들을 위해 떠들지 말고 조용히 살길", "그냥 방송 나오지 마시길...아기들도 다 공개된 상태에서 방송 나와 전 남편 어쩌고 디스도 아니고... 둥이들 째율이한테 배려라는 배려는 없네요" 등의 댓글도 달렸다.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
율희에 대한 이 같은 여론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에서 '양육비가 왜? 율희 최민환 지옥 같았던 이혼 전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온 후 더 커졌다.
유튜버는 최민환과 율희의 결정적인 이혼 계기에 대해 "두 사람이 가장 많이 다툰 이유는 생활 패턴의 차이와 교육관 차이였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율희는 교육비로 월 800만원을 쓴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금액 아닌가. 하지만 돈 문제는 둘째였고, 주로 다툰 이유는 생활 패턴이었다. 율희는 저녁형 인간에 가까웠다. 세 아이를 케어하는데 버거워 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의 등원은 아빠의 몫이었다. 율희가 아이들을 명문 유치원을 보내기 위해 왕복 3시간 거리의 유치원을 선택해 셔틀버스가 오지 않았다. 최민환이 스케줄로 바쁠 때에는 시댁 식구들의 힘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유튜버에 따르면 율희가 코로나 때 가정 경제를 위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공동 구매가 잘 되면서 큰 돈을 만질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외부 활동이 많아졌고, 육아와 가정이 먼저였던 아빠와 인플루언서의 활동도 중요했던 엄마의 갈등은 점차 커졌다.
유튜버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율희가 FT아일랜드 콘서트를 앞두고 갑자기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4~5일간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부부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후 다시 들어오면서 잘 봉합되는 줄 알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캡처 |
율희는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최민환과의 이혼에 대해 "(이혼 얘기를) 제가 꺼내지 않아서, 그건 잘 모르겠다"라고 최민환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음을 암시했다. 또한 그는 "위기를 못 느꼈다. 그래서 행복한 기억이 많다. 위기를 느낀 기억이 없으니까. 근데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 저 혼자만의 지옥이었다. (이혼은) 의도치 않게 딱 맞닥뜨리게 된 일이 있었다"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율희는 "차가 없어서 버스 타고 다닌다. 원래 주 이동수단이 차였는데 이혼하고 나서 제가 가지고 나온 건 제 옷가지와 생활용품밖에 없다"라며 "아이들이 놀러 올 경우엔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 일단 좀 더 돈을 모으고 개인 차를 끌 수 있을 만한 기준선에 올라왔을 때 마련하자는 생각이다. 지금은 대중교통으로 잘 지내고 있다"라며 이혼 당시 몸만 빠져나와 현재 생활이 팍팍함을 드러냈다.
/사진=KBS |
율희가 지난해 최민환과 이혼을 발표하며 세 자녀의 양육권을 포기했다고 알려지고서 대중은 그에게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없다", "도대체 어떤 사유이길래 양육권까지 포기하냐"라며 그를 이해할 수 없단 반응을 다수 보였다.
최근 율희가 '이제 혼자다'에 출연한 이후엔 율희의 힘든 상황 토로에 다시 그를 응원하는 반응도 많아졌다. 그러나 율희가 4박 5일로 외박을 하고, 자신의 생활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아이들의 교육방식을 밀어붙이다가 최민환만 등하원을 책임지는 등의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율희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진 상황이다.
지난 주 처음 '이제 혼자다'에 합류한 율희가 이후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며 대중의 마음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진다.
한편 율희는 지난 2018년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과 결혼해 1남 2녀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했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갔다. 최민환은 현재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싱글 대디의 육아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